도성발굴조사부

헤이조(平城)지구

나라 분지에는 헤이조경(平城京)과 후지와라경(藤原京)이라는 옛 도읍의 터가 2 곳 있습니다. 「도성(都城)」은 중국에서 유래한 용어로 본래는 성벽으로 둘러싼 수도(首都)를 의미합니다. 중국 대륙에서 성벽, 즉 나성(羅城)으로 둘러싸인 수도는 기원전1800년경 중국 은(殷)왕조 시대에 이미 출현했습니다. 한편 일본에서는 7세기 후반에 처음으로 평면으로 보면 정사각형인 후지와라경이라는 도성이 건설되었습니다. 그러나 일설에 의하면 그 직전 아스카(飛鳥)지역에 부정형의 도성이 있었다고도 합니다.

일본에서의 도성 출현과 그 발전의 역사를 연구하는 것은 7세기부터 8세기에 걸쳐서 격동하는 동아시아 세계 속에서 당시 일본이 어떻게 국가를 확립해 나가고자 했는가를 규명하는 것에 다름없습니다. 이와 같이 도성 연구는 동아시아라는 관점에서 일본 고대사를 해명함에 있어서 중요한 연구 과제입니다.

헤이조경(平城京)은 710년부터 784년까지 74년간 일본의 수도였습니다. 1965년, 훗날 헤이조궁(平城宮)의 제2차 다이고쿠덴인(大極殿院)이라는 것이 밝혀지는 회랑으로 둘러 쌓인 한 구역에서 실시된 「헤이조궁터 제1차 조사」 이후 도성발굴조사부 헤이조지구는 헤이조경 내외에서 총 1000 번 이상 발굴 조사를 실시하여 헤이조경에 관한 조사 연구를 계속해 왔습니다.

발굴 조사에 있어서는 고고학, 문헌사학, 건축사학, 정원사학 또는 보존・수복과학이나 연륜연대학, 환경학 등, 우리 연구소에 소속된 여러 분야의 연구자가 협력하여 유적의 규명에 임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국가가 형성된 시기의 정치적 중심지였던 도성을 연구하는 것은 고대사를 해명하는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수많은 연구 성과를 거듭해 왔으며, 이러한 연구 활동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높게 평가받고 있는 바입니다. 또한, 헤이조경 등의 고대 도성에 대한 조사 연구를 통해서 축적된 식견과 기술을 활용하여 문화적 국제협력에도 크게 공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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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조궁(平城宮) 좌경(左京) 산조(三条)

이치보(一坊) 이치쓰보(一坪)의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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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후쿠지 절(興福寺) 호쿠엔도(北円堂) 복도의 조사

아스카・후지와라 지구

나라켄(奈良県) 타카이치군(高市郡) 아스카무라(明日香村)에서 카시하라시(橿原市)에 걸친 「아스카(飛鳥)・후지와라(藤原)」지역은 일본 고대국가 성립기의 역사적인 무대로서 6세기 말부터 8세기 초 사이의 정치・경제・문화의 중심지였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이 지역의 땅 아래에는 궁전이나 호족의 거관(居館), 가장 오래된 본격적인 사원인 아스카데라 절(飛鳥寺)을 비롯한 사원 이외에도, 공예품 등을 제작했던 종합 공방이나 누각(물시계)대, 분묘 등 다양한 유적들이 잠들어 있습니다. 또한 이 지역의 북반부에는 고대 국가의 수도이며 최초의 계획도시인 후지와라경(藤原京)이 건설되어 있었습니다. 여기에는 천황의 주거나 국정, 국가적 의식을 행하는 궁궐 등이 건설된 후지와라궁(藤原宮)을 중심으로 바둑판 모양으로 구획된 도읍의 영역이 사방 5㎞이상의 범위로 펼쳐져 있었습니다.

우리 조사부에서는 이러한 유적의 발굴 조사를 통해서 고대국가의 구체적인 역사상을 복원하기 위하여 학제간 조사 연구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성과를 유적 발굴 조사 설명회나 보고서류, 후지와라궁터(藤原宮跡) 자료실 등을 통해서 공개하는 동시에 유적의 보존 및 활용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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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사적 후지와라궁터(藤原宮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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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카시노오카 언덕(甘樫丘) 동쪽 기슭(東麓) 유적의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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